내가 너의 '마음콩밭' - 박해미 자녀 황성재 학생 유형 코칭 사례 (신도림 에듀플렉스 임세진 부원장)

7/29/2015 04:45:00 오후

내가 너의 ‘마음콩밭’!
스스로를 믿고 더디 가더라도 내실 있게! - 신도림 에듀플렉스 교실장 임세진 부원장

요즘 에듀플렉스 에듀코치가 후원한 tvN 진짜 공부비법 방송에 대한 관심들이 많이 높아지신 것 같습니다. 방송에 나왔던 '지피지기 테스트'(에듀플렉스의 VLT4G 테스트), '펜타곤 학습법'(공부공식™), '180도 학습법'(역질문 학습법) 등은 에듀플렉스 학생들이 등원하게 되면 모두 진행하는 테스트와 학습법들입니다.


오늘은 tvN 진짜 공부비법에서 지피지기 테스트 결과, 방송인 박해미씨의 자녀 황성재에게 나타난 '마음딴곳'(에듀플렉스 학생 유형: 마음콩밭) 유형 학생들에 대한 코칭 사례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우리 에듀코치 분위기는요!

에듀플렉스에는 매니저님과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렇지만, 에듀코치(개별지도)에서 일어나는 튜터님들과 아이들의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죠. 곰곰히 생각해보면, 튜터님들이 교과목별 학습 전문성을 가지신 분들이기 때문에, 90분 동안 아이들에게 학습코칭만 하는 모습만 그려져서 그런 듯 합니다.

에듀코치의 수업방식과 공간구성은 매우 이색적입니다. 각 학생들 책상마다 도서실 칸막이로 구분되어져 있고, 튜터님들이 3명의 학생을 90분 동안 각자의 진도 계획(단원관리표, 학생별 교재 및 진도 일정, 수업방식이 기술되어 있는 계획표)에 따라 수업을 진행하시거든요. 그리고 그 책상들 가장 뒷자리에 제가 앉는 교실장 자리가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저는 수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점검하거나, 하루 학습진행 상황을 상세히 기록하고 분석하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저 역시 교실장(개별지도 운영총괄) 역할을 수행하다 보면, 튜터님들께서 아이들 학습적 부분을 놓치신 것은 없는지, 우리 아이들의 학습 성과가 어떠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지에만 집중하게 될 때가 많아서 개별지도실 안에 미세한 감동 드라마가 진행되어도 놓치고 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수업시간에 목격하게 되는 미담들이 종종 제 눈과 귀를 앗아갈 때가 있습니다.


세심한 배려로 관심 유도

“오늘 수업 여기까지 하면 안되요?”
“오늘 힘든 일이 있었나요? 이 개념만 한 번 더 확인해 보면 어떨까요?”
“벌써 세 번이나 했는걸요. 아.. 진짜 많이 했는데.. 그만 해요~”
“하하..(긁적긁적) 정말 많이 보긴 했네요. 음..그럼 숙제로 해올까요?”
“(밝지만 선심 쓰듯) 그래요!”


이런 대화들이 오고 갈 때면, 교실장인 제 입장에서는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갑니다. 수업 후 아이를 붙잡고 어떤 이야기를 해주어야 할까도 고민스럽지만 마냥 이렇게 순순히 받아주시는 튜터님이 더 야속하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제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 다가가려는데 도란도란 이야기가 계속 됩니다.

“어? 근데 튜터님 숙제로 하라고 하시고는 왜 빨리 안끝내주세요? 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OO이가 숙제를 잘 할 수 있도록 조금 작업 중이니까요. 하하”


왠지 이 대화에 제가 뛰어들면 어색해질거 같아서 잠시 기다려 보았습니다. 튜터님은 붉은 색 펜(에듀코치 전통적 코칭 기술 방식)으로 무언가 쓰고 그리고, 게다가 갑자기 후다닥 나갔다가 들어오시더니 이번에는 가위질까지 잔뜩 하시기 시작하는 겁니다. 한참을 그러고 계시는데 너무 너무 궁금한 겁니다. 튜터님은 지금 무엇을 하시는걸까?


따스한 관심과 학습에 대한 배려로 학생을 이끌다

의문은 계속 되었지만, 수업이 끝날 때까지 저는 조용히 기다렸습니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학생에게 후다닥 다가가서 튜터님이 무슨 숙제를 내주셨는지 물어보았습니다. OO이가 쓰는 개념노트에 개념을 단계적으로 쓰고 빈 칸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빈 칸 옆에는 OO이가 실수로 많이 틀렸던 부분을 중심으로 ‘OO아, 이 부분에서는 선행사로 쓰일 수 있는 부분에 밑줄을 쳐 봅시다’, ‘주격 관계사와 목적격 관계사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생각나죠?’, ‘만약 헷갈린다면 예제 3번으로 가서 살펴보자구요.’ 등등의 메모가 빼곡히 쓰여져 있었습니다.

급히 작성해서 주어야 했지만, 아이의 성향을 고려해서 학습코칭 때 튜터님이 직접 하셨을 질문들을 잔뜩 적어두신 겁니다. 게다가 아이가 혹여라도 개념이 헷갈리거나 어려움이 있는 단어가 있으면 유사 지문이나 관련 내용을 모두 복사해서 부채 접이식으로 문제 옆에 붙여 주시기까지 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전 숙제들과 교재들을 들추어 보기 시작했습니다. 역시나 튜터님의 마음씀씀이가 여기 저기 드러나 있었습니다. 워낙 영어 기반이 부족해서 교과서 지문을 혼자서 독해하거나 본문 암기하는 것은 엄두도 못 냈었고, 반복하여 보기도 싫어하는 아이였는데... 참고서에서 스스로 해석을 할 수 있도록 A4 용지에 본문 부분만 뚫어서 각 장을 붙여주시기도 했고, 주요 표현에서 많이 헷갈리는 단어들만 모아서 요일별로 어떠한 순서대로 외워야 하는지 포스트잇을 잔뜩 붙여주셨던 것입니다. 그 동안 튜터님이 우리 아이에게 맞는 여러 가지 학습법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워낙 학습량이 조금만 늘어도 부담스러워하고, 같은 부분을 3번째 풀어도 또 다시 기억이 안나서 못 풀겠다고 하던 아이였는데, 튜터님이 내 주신 숙제 부분마다 다는 못 채워도 꾸준히 공부해나간 흔적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아이의 교재에는 친구들과 키득거리며 쓴 낙서도 있고 암호 같은 기호의 흔적들도 있었지만, 중간 중간마다 ‘엄지척! 지난 번보다 많이 좋아졌어요.’라고 붉은 펜으로 쓰여진 글귀들도 있었습니다.


아이의 마음콩밭은 가까이에

제가 갑작스레 교재 점검을 하니, 우리 아이는 두 눈이 동그래져서 저에게 한마디 합니다.

“부원장님, 저 진짜 열심히 했단 말이예요. 튜터님 말씀대로 영어 본문도 파일 다운로드 받아서 들으면서 암기 매일 3줄도 하구요. 매일 단어 외우면 좋다고 해서 외우기도 하는데..”

너무나 억울하다는 듯 항의하는 아이에게도, 답답한 마음에 튜터님의 학습코칭에 의문을 가졌던 것에도 일순간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미안하기만 했습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이 전부가 아니며, 천천히 가는 것 같더라도 내실을 다지고 있기에 한껏 웅크려 있는 것처럼 여겨질 수 있는 것인데 제 신념과 철학이 너무 협소했던 것 같아 부끄러웠습니다

마음콩밭 유형의 학습성향을 가지고 있던 우리 아이에게 저는 그저 조금 쉬운 단계의 교재로 천천히 진도를 나갈 수 있도록 단원관리표 구성한 것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 것은 아닐까 하는 반성도 하게 됩니다. 아이가 어떠한 것에 기쁨을 느끼고, 어떠한 부분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지 세세히 보고 고민했던 튜터님의 애정에 우리 아이의 마음 콩밭이 조금은 우리에게 가까이 자리잡았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어떤 학습유형이든 우리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최고의 처방은 한결같이 같았던 것 같습니다. ‘OO아, 너 자신 스스로를 믿어봐. 그리고, 난 언제나 널 믿어.’

참 단순하지만 늘 잊기 쉬운 진실입니다. 이 말 한 마디로 우리 아이들은 오늘도 기적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 크기가 크든 작든 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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