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는 가치를 찾겠다는 일념으로 에듀플렉스를 시작한 지도 벌써 2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참 많은 일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연말이 다가오는 시점에 2년 간의 에듀플렉스 경영, 우리 에듀플렉스 신도림점 운영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방향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굳건한 철학의 완성
에듀플렉스를 시작하기 이전에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기존에 있었던 성인교육 분야와는 확실히 다른 분야이기도 하고, 경영을 위해서는 철저한 철학적 기반이 있어야 하겠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특히나 우리는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교육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업이기에 철학적 가치는 더욱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사람이 제공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어떠한 마음으로, 어떠한 목적으로 가치를 전달하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이 업에 뛰어들었기에 제게 중요한 테마는 “교육”과 “행복”이었습니다. 제가 이 두 가지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고, 어떤 방식으로 서비스를 전달할지 결정하는 것은 신도림 에듀플렉스를 비롯한 (주)리얼러닝 산하 에듀플렉스 지점들의 색깔을 분명히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분명 학원, 학교와 확연히 구분되는 가치를 가지고 있는 에듀플렉스를 부모님들, 학생들이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혼동하는 상황을 거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학원에 대해서는 정반대의 입장에 위치하고 있고, 학교보다도 더 진정한 학교에 가까운 에듀플렉스의 활동과 포지셔닝을 확고히 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정의하는 “교육”이란
우선 “교육”의 테마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습니다. 주로 문헌 연구와 인터넷을 통한 자료 연구, 그리고 제가 경험했던 교육 또는 학습을 위주로 진행했습니다. 수많은 교육에 대한 연구가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우리는 “자기주도학습”을 주창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범위는 좀더 한정할 수 있었습니다. “자기주도학습”이라는 입장에서 보면 “교육”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학습”에 촛점을 맞추어 연구해야 했습니다.
“교육”이라는 단어는 철저히 공급자 관점에서의 단어입니다. 실제로 공부를 하는 것은 학생들이지만 우리는 “교육”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죠. 저는 이 관념을 탈피하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자기주도학습”을 이끄는 사람들이라는 관점에서 꼭 그래야 해야 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교육”은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학습하기 위해 지원해야 하는 모든 역할”로 정의했습니다.
교육이라는 단어보다는 오히려 “지원”이라는 단어가 더 마음에 와닿습니다. 결국에는 책임의 주체인 학생이 공부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 학생이 스스로 공부할 마음을 먹도록 결심을 도와주는 역할이 우리의 주요 임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또한 마음을 먹은 학생에게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을지, 어떤 목표를 가지고 마음을 다스려갈지 도와주는 멘토링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행복은...
다음은 “행복”에 대한 정의가 필요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생각보다 “행복”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해서도 크게 염두에 둔 적이 없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역시 문헌 연구를 많이 참조했습니다.
제게 영향을 많이 미친 것은 긍정 심리학과 아들러 심리학입니다.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매 순간이 행복으로 충만한 삶을 위한 의식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아이들에게 많이 강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미움 받을 용기’, ‘평범해질 용기’가 필요하다는 사실, ‘과거의 원인’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미래의 목적’이 훨씬 중요함을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습니다.
결국 상담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 속 깊이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는 “과거를 핑계 삼거나 과거에 아파하지 말고 하루하루 행복한 미래를 위한 선택을 해나가자, 늘 해낼 수 있다는 용기를 갖자”로 정리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하루하루의 행동에 이유를 주고 스스로 정리하여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려 하였습니다.
그 결과, 우리 에듀플렉스를 거쳐 미술의 꿈을 찾아 떠난 아이도 있고, 음악의 꿈을 찾아 떠난 아이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떠나는 아이들에게 진심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단순히 억지로라도 공부를 시켜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스스로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찾고, 무엇인가 열심히 하려는 의지를 복구해 내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진심, 확신, 열정으로 무장한 최고의 매니저들
교육에 대한 철학, 행복에 대한 철학과 함께 서비스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지점 전체의 의사결정 기준과 매니저들이 보여주어야 할 가치에 대해서도 명확히 하였습니다. 우선 의사결정의 기준은, 지점의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말고 단 한 명의 학생이 있더라도 아이의 인생을 위한 현재의 최선을 결정을 해주어야 한다는 지침이었습니다. 단 한 명의 학생에게라도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다짐인 것입니다.
하루하루의 운영에 있어서는 아이에 대한 결정과 선택에 있어서의 진심(Sincerity), 아이에게 최선의 대안으로서의 에듀플렉스에 대한 확신(Confidence), 아이에게 최선의 지원을 제공하려는 열정(Passion)을 강조하였습니다.
우리 매니저들은 정말 하루하루의 업무에 있어 진심, 확신, 열정을 다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의 일이라면 자진해서 쉬는 시간을 반납하기도 했고, 본인이 지쳐 쓰러져 있는 상황에서도 자신에 대한 걱정보다 아이들에 대한 걱정을 먼저 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아이들 이야기 한 마디 한 마디에 같이 웃고 같이 울었습니다. 이 글을 빌어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었고, 또 계속하고 있는 우리 매니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가치는 신도림 에듀플렉스 뿐만 아니라 새로이 탄생하게 될 (주)리얼러닝 산하의 에듀플렉스 지점 전체에 적용할 것입니다. 아이들이 선생님 보다 더 선생님 같은 매니저를 만날 수 있는 곳, 행복한 인생의 이정표를 찾을 수 있는 곳, 지치고 힘들 때 기대어 안식할 수 있는 곳, 그런 곳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이들이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지 못하여 힘들어 할 때는 멘토로서, 조건 없는 무한한 사랑을 원할 때는 부모님의 마음으로서, 학습 방법을 찾지 못할 때는 선생님으로서, 쌓여가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무한 수다를 떨고 싶을 때는 친구로서, 인생의 무게에 눌려 쓰러져 가고 있을 때는 동반자로서, 항상 곁을 지키고 함께하는 우리 매니저들은 진정 아이들의 행복 도우미임에 틀림 없습니다. 우리 에듀어의 부모님들께서도 그 노고를 인정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신도림 에듀플렉스 2년간의 성과와 보람
사랑스런 우리 에듀어들이 그 동안 잘 따라주고 잘 변화해 준 덕에 신도림 에듀플렉스는 1년 만에 만석을 기록하였고 2년 동안 학생 마인드의 변화도, 성적 변화, 행동 변화 등 많은 측면에서 정말 좋은 성과를 기록해 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시간들이 그렇게 행복할 수 없습니다. 전혀 변할 것 같지 않았던 아이들이 그 새 듬직하게 변해 철든 소리를 하는 것들을 보면 온몸의 털이 뾰족 서는 전율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렇게 기다렸던 변화에 기쁘기도 하고 어느덧 성장한 모습에 놀라기도 하는 것이겠지요. 그 마약과 같은 전율감이 그렇게 힘든 와중에도 우리를 멈추지 않고 달리게 하는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에듀플렉스를 운영하면서 가장 많이 떠오르는 것은 ‘죽은 시인의 사회’의 ‘키팅’ 선생님 입니다. 키팅 선생님은 다음과 같은 시를 언급하며 카르페 디엠(Carpe Diem)을 이야기 합니다. 진학을 위한 틀에 박힌 교육에 짓눌려 있는 학생들에게 자유롭게 생각하고 진정 자신들이 원하고 즐길 수 있는 것을 찾도록 격려한 것입니다.
언제나 시간은 쉼 없이 흐르고,
오늘 이렇게 활짝 핀 꽃송이도
내일이면 시들어지고 말지어다.
저는 우리 에듀플렉스가 해야할 일이 이런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이들 스스로 각자의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만들고 그 결과로 해야할 일들이 구체화 되면 행동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 말입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공부일 수 있겠지만, 본인의 인생이 행복할 수 있는 길이 공부가 아니라면 그 결정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해주고 격려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방향이 결정되면 매 시간 매 분을 아껴 자신의 목표에 다가가는데 정진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일, 이 모든 것이 정말 제가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해주고 싶은 일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 매니저들에게 참 고맙고 또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시적인 인생의 의미, 체감할 수 있는 보람을 느끼게 해 준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 모든 행복의 느낌을 상호작용하며, 아이들과 함께 더 행복한 인생과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함께 하겠습니다. 늘 관심과 격려의 눈으로 저희 에듀플렉스를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때로는 날카로운 회초리로 꾸짖으셔도 달갑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에듀플렉스가 되도록 늘 노력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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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가 올곧게 선 아이들, 14명 전원 성공
'마인드 셋팅'이 우선
인간이 하는 모든 일은 마음이 지배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오랜 지론입니다. 모든 잘 되는 일의 근원도, 모든 안 되는 일의 근원도 생각해 보면 모두 마음이 어떠한가에 달려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마음을 먹고 있는 것인지, 할 수 없다라는 벽에 갖혀 있는 것인지가 당면한 일의 성패를 가른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하고 있는 모든 일들도 그렇습니다. 특히나 공부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을 유심히 관찰한 결과, 성과를 내는 아이들은 성과를 내기에 충분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성과를 내지 못하는 아이들의 근본 원인은 학습의 문제보다는 마인드의 문제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됩니다. '이만큼만 해야지', '나는 해도 안 되는 사람이다', '이 정도면 많이 했다'... 이런 생각들이 성과를 내지 못하는 아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생각들입니다. 마인드 자체가 성과를 가로막고 있는 것입니다.
신도림 에듀플렉스를 열면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원칙이 있습니다. 아이들에 대한 매니지먼트의 가장 최우선은 '마인드 셋팅'이라는 것입니다. 학부모님이나, 성급한 교사의 경우에 늘 실수하는 것 중에 하나가 이 부분입니다. 마인드를 살펴 관리하지 않고 성급하게 학습에 매몰되는 것입니다. 학습 부분에만 매몰되다 보면 아이들의 현 상태를 무시하고 휘몰아쳐 밀어 넣으려 하게 되고 결국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아이의 능력 탓을 하거나 수동적인 태도를 질책하게 됩니다. 사실 원인을 분석해 보면 '주고자 하는 자'의 문제이지 '받아야 하는 아이'의 문제가 아닌데도, 아이가 비난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이의 마인드 상태를 개선하지 못한 '주고자 하는 자'의 문제입니다.
제 원칙에 따라, 신도림 에듀는 아이들을 만날 때 최우선 과제로 '마인드 셋팅'을 꼽습니다.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이렇게 하는 데 있어서는 절대 조급함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조급해지면 아이를 추긍하게 되고, 아이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일지 모르는 초반 장악에 실패하게 됩니다. 아이가 '여기도 다른 학원과 다를 게 없다'라고 판단하는 순간, 아이의 마음에는 굳건한 자물쇠가 하나 걸리게 되고, 우리는 그 열쇠를 찾기 위해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을 더 보내야 할지 모릅니다.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제가 판단하건데, 현재 우리 신도림 에듀의 학생들은 대부분 많이 마음을 열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원칙을 잘 따라준 우리 스탭들의 노력이 컸고, 또한 기다려야 하는 시간을 지켜봐주신 학부모님들의 아량 또한 큰 역할을 했습니다. 오늘 저는 원장으로서 '마인드 셋팅'이 된 아이들의 큰 힘을 목격했고, 마인드 관리가 학습 관리나 행동 관리 보다 우선시 되어야 하는 큰 이유를 찾았습니다.
순학습 16시간에 도전하다!
우리는 겨울방학을 대비하여, 수도권 에듀플렉스에서 준비한 '자기주도학습 원데이 캠프' 참여를 독려하였습니다. 방학 공부를 위한 마인드 셋팅 과정이었습니다. 캠프는 자기주도학습법, 공부법 등에 대한 개념이해와 실습, 그리고 공신으로 잘 알려져 있는 강성태, 이병훈 강사의 강연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신도림 에듀에서는 원장과 스탭들의 적극적인 독려로 많은 아이들이 참여하였고, 그 결과, 방학을 위한 아이들의 마인드 무장에 어느 정도 성공하였습니다.
특히, 이날 프로그램 중 공신 강성태 강사의 강연에서 '하루 18시간 학습'에 대한 이야기가 아이들의 관심을 끌었고, 결국 캠프가 끝나고 에듀로 돌아와 한 아이가 매니저에게 '하루 18시간 학습'에 도전해 보겠노라 이야기 하였습니다. 한편, 저는 몇 일 전, 목표는 높으나 실천력이 미흡한 한 아이와 실랑이를 하다 '하루 18시간 학습' 도전을 권고하게 되었습니다. 2명의 도전자가 확정된 것이었습니다. 이왕 2명의 도전자가 있는 바에, 참여할 수 있는 아이들을 더 모아 함께 하면 서로 격려해가며 좀더 쉽게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나머지 아이들에게 공지하고 희망자를 모집하였습니다. 몇 명의 희망자가 더 모였고, 그렇게 소수의 도전자로 진행되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저녁 무렵,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의 도전이 신청되면서 양상이 바뀌기 시작하였습니다. 하고 싶은 마음과 주저하는 마음이 50:50이었던 많은 아이들이 도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결국 생각치도 않았던 14명이라는 많은 아이들이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18시간 순학습시간에 대한 도전이었으나, 중학생이 많이 도전하는 점, 등하원 시간이 필요한 에듀 학습실에서 학습해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하여 순학습시간 16시간에 대한 도전으로 조정해 주고 도전을 시작하였습니다. 새벽 6시에 시작하여, 3번의 식사 시간을 총 1시간 사용하면 11시까지 학습해야 하는 긴 여정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열정적인 도전에 모든 매니저들이 자발적으로 조기출근하여 응원을 해주기로 했고, 전원 새벽 출근을 감행하게 되었습니다. 방학기간 평소 약 6~7시간의 학습을 하고 있는 아이들인지라, 순학습시간 16시간은 평소 학습량의 2.5배에 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꿋꿋이 이겨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자기도 힘들텐데 옆 좌석 도전자까지 서로 챙겨가면서 말이죠. 식사시간이 예상보다 조금 지체되었고, 새벽 6시 등원에 조금 지각한 학생도 있어, 10시에 하원 시 아이들의 스탑워치는 대부분 12~14시간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하원을 하고도 적게는 2시간, 많게는 4시간을 더 학습해야 16시간 순학습이 완료되는 상황인 것입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우리 스탭들은 몇몇의 낙오는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고, 그래도 도전한 마음이 예쁘다고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저녁 8시 이후로는 아이들이 무척 많이 지친 모습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10시에 모든 아이들이 하원하고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던 중, 자정이 조금 넘은 무렵 카톡으로 인증샷 전송이 날아오며 첫 도전 성공자가 나왔습니다. 새벽 6시 가장 처음 등원하여 학습을 시작한, 내내 움직이지도 않고 공부에 집중하였던 예쁜 예비고1 학생이었습니다. '우리 아이가 해냈다'라는 생각에 머리가 쭈뼛 서고 소름이 돋았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서막에 불과했습니다. 각자 쉬는 시간이 달랐던 아이들... 15분, 20분 간격으로 도전했던 많은 아이들이 인증샷을 보내왔습니다. 인증샷의 물결은 새벽 3시가 넘은 시간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초등학생 도전자는 조금 더 공부하여 17시간 인증샷을 보내왔고, 한 예비고1 학생은 "하는 김에 강성태 형님이 한 만큼 해봐야겠다"고 18시간 학습 인증샷을 보내왔습니다. 하나 같이 뿌듯한 감정을 보내왔고, 또한 더더욱 하나 같이 파김치가 된 뉘앙스였습니다. 결국 14명 도전자 전원 도전에 성공하였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에 이르른 것입니다.
정말 놀랍고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우리의 믿음에 보답하는 모습을 본 것입니다. 저 역시도 학창 시절에 아침 7시부터 새벽 2시까지 순학습시간 평균 17~18시간을 몇 달 동안 만들어낸 적이 있었지만, 그 때는 정말 공부가 절실했기에 가능했었습니다. 절실해야하고, 굳은 의지를 갖지 않으면 무척이나 힘든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우리 아이들이 해내는 모습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도전, 그 후와 도전의 의미
다음 날 만난 아이들의 모습에는 피곤에 쩔은 얼굴에 성취감이 가득했습니다. 무언가를 이루어냈다는 자부심이 가득한 얼굴이었습니다. 드문드문 드러내던 패배감과 자괴감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내게 와서 건낸 말조차도 너무나 한결 같았습니다. 참으로 뭉클한 한 마디였습니다.
다음 번에 또 기회가 있으면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어요 !!!
인증서를 수여하고 축하하는 자리에서 저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자기 자신의 새로운 무용담을 하나 더 만들게 되었어요. 내가 중학교 때, 내가 고등학교 때 하루에 16시간까지도 공부해 봤다, 공부 할만큼 해봤다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죠. 정말 열심히 잘 해주었습니다.
원장님은 어제 무척 뿌듯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리 큰 강요가 없는 상황에서도 자발적으로 지원해서 참여하고, 이렇게 성과를 이루어내는 여러분을 보면서 너무 뭉클해서 혼자 눈물을 흘렸습니다. 부끄럽지만 말이죠. 한밤 중에 여러분 인증샷들이 날아오는 것들을 보면서 눈물이 울컥 나더라구요. 와, 우리 아이들이 정말 소중한 아이들이구나, 어쩌면 이런 훌륭한 아이들이 우리에게 와 주었을까,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 에듀어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많은 신경을 써주어야겠다, 더 많은 고민을 해주어야겠다, 그런 생각들을 했습니다.
다음 번에도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그 때 자원해서 진행해보면, 내 한계가 어디까지인가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고, 그 한계를 넘는 순간의 쾌감을 한 번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클라이밍을 하면 더 높은 곳에 도전하게 되고, 마라톤을 하면 좀더 먼 거리에 도전하게 되고, 하이킹을 하면 제주도 일주에 도전하는 것처럼, 무언가를 한 번 이루어 냈을 때는 그 목표를 넘어선 또다른 목표를 도전하고자 하는 욕심이 생길 것입니다. 이러한 도전들이 반복되다 보면 지금의 여러분 모습과는 많이 다른 또 다른 나를 만나게 될 거에요. 무척 생소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훨씬 어려운 것들을 해내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이러한 것들은 어떤 계기를 만들어 주지 않으면 쉽게 얻어지기 어려운 것들인데, 에듀플렉스에서는 이런 계기를 자연스럽게, 수시로 만들어주고 있으니, 열심히 참여해서 도전해 보고 성취해 보는 경험을 쌓아가길 바랍니다.
이번에 도전에 성공한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말을 전합니다.
'아름다운 청년들'로 성장하는 아이들
우리 아이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장하고, 대견합니다. 놀라운 아이들입니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우리 매니저님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제 느낌에는 칭찬 한 번 후하게 받지 못하는 아이들, 공부와 성과에 가려져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던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우리 매니저님들이 부어준 사랑이, 긍정적인 마인드가, 이렇게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아이들은 아름다운 청년들이 되어 갑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요,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말입니다. 이 아이들과 소중한 인연을 갖게 될 수 있었던 모든 것들에 대해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우리에게 있는 그 매순간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이제 항해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이들이 어떤 신대륙을 발견할지, 어떤 새 세상을 열어갈지는 스스로 결정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어떤 놀라운 일이 생기더라도, 이 아이들을 지켜보아오고 이끌어왔던 저에겐 그건 그리 놀랄 일이 아닐 것 같습니다. 이미 이 아이들의 잠재력이 폭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잠재력이라는 것은 화산 밑 마그마와 같아서, 눈에 보이는 화산의 몇 십 배, 몇 백 배에 달하는 마그마가 분출되어 그 화산을 덮어버릴 수 있습니다. 잠재력이 폭발하는 순간,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많이 성장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머금었던 마그마의 양을 알 수 없기에 성장의 속도, 성장의 크기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닙니다. 우리 에듀어들 중에서 훌륭한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꼭 그럴 것이라 확신합니다. 오늘의 일이 그 신념에 대한 확신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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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세미나를 통해 스스로의 내적 성장 도모
고등학생을 필두로, 이번 주 중학생들이 모두 개학을 했습니다.
다시 학기 중 기간이 되어 학부모님들의 새로운 걱정도 시작되셨을 것 같습니다.
조금은 안심시켜드리기 위해, 오늘은 우리 신도림 에듀플렉스 학생들이 방학을 어떻게 보냈는지 보여드리려 합니다.
저희 신도림 에듀플렉스에서는 학생들의 알찬 방학을 위해 다음과 같은 방학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1주차에는 스스로 공부에 대한 동기를 찾고, 방학을 어떻게 보낼지 스스로 다짐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부는 '나의 장례식에서'라는 내용으로 내적 동기를 강화하는 시간으로, 2부는 '방학 목표 및 계획 수립' 시간으로 구성하였습니다.
'나의 장례식에서' 워크시트를 쓰면서 아이들은 자신의 미래 모습을 가족 친구 직장동료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그려봤습니다.
2부에서는 구체적인 목표수립의 중요성과 그에 따른 계획수립 방법을 배우고, 각자 본인의 꿈, 방학목표, 계획들을 쓰면서 꿈을 위한 방학을 보내기로 다짐했습니다.
2주차에는 보다 현실적인 문제를 확인하면서 스스로 동기를 강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이 고등학교에 가면 변하게 되는 것들을 연예인 연습생에 비유하며 설명해주었습니다.
경쟁해야 하는 학생들의 수, 공부할 과목의 양 등을 보여주며 약간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인서울 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학업 목표를 어느 정도에 맞추어야 하는지 확인해 주어 작게나마 현실인식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늘 그렇듯, 마음을 먹은 지금 시점부터 열심히 해 나간다면 충분이 이루어낼 수 있는 목표라는 이야기도 전달하였습니다.
3주차에는 중3, 고3들이 많이 고민하고 있는 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해 미리 생각해 보고 어떻게 구성할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기소개서 공통질문에 대한 답변을 위해 자신의 이야기로 마인드맵을 그려보고, 특히 고등학생, 중3들은 자신의 학생부를 직접 확인하며 진지하게 작성해 보았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작성할 소재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고, 학교 생활을 열심히 하며 학생부 관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부 관리는 본인이 하고 싶은 공부와 꿈에 따라 보다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큰 계획에 따라 차근차근 준비해야 함을 일깨워주는 시간이었습니다.
학교 생활에 대해 좀더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돌아오는 다음 학기를 새삼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CHAMP 학습법>
- 잘못된 학습법 사례 및 공부법의 정석
- '이해-사고-정리-암기-문제해결'로 이어지는 학습흐름
- 교과서를 활용한 이해력 강화 방법
- Why? 질문을 활용한 사고력 강화 방법
- 목차와 마인드맵을 활용한 정리 기술
- 자신에게 맞는 암기법 찾기
- 문제의 핵심 찾기 및 풀이 설계 방법
<문장이해력>
- 지식의 최소 단위로서 국어 어휘의 중요성
-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기본기
- 교과서 어휘 모두 익히기
- 국어사전 찾기의 중요성
- 독서와 짧은 글짓기 생활화하기
<국어>
- 국어 교과서가 곧 노트다(포스트잇 활용 교과서 필기)
- 글의 갈래, 표현방법, 특징, 성격, 맞춤법 등 주요 포인트 별도 노트 정리
- 모르는 어휘는 꼭 뜻풀이를 찾아보고 기록하라
- 수업 중 필기와 참고서, 강의 등 보충내용은 다른 색으로!
- (실습) 국어 지문 분석: 단락별 중심 내용 적기, 글의 중심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기
<영어>
- 꾸준한 단어암기 중요성
- 누적을 해야하는 이유
- 완벽지문 독해의 중요성
- 문법책 3회독
- 내신에서 본문암기 중요성
- 인강학습법
<수학> - 수학 학습법 5원칙
- 학습 단원을 파악하라
- 새로 나온 '기호'와 '용어'의 의미 정확히!
- 공식의 의미를 알고 연습하고 외워라
- 필수 예제는 필수!
- 문제풀이는 실전처럼!
<과학>
- 과학은 반드시 예습이 필요한 과목! (용어와 개념 정의 파악)
- 수업 시간에 과학 공식 및 실험 과정에 대한 이해도 높이기
- 복습은 물리/화학(공식/실험 중심)과 생명/지구과학(그림/시사/문장제 중심) 두 분야로 나누어 파악
- 같은 단원이라도 아는 유형은 심화, 모르는 유형은 대표 유형으로 기본부터 다시!
- 포스트잇으로 자주 틀린 내용/문제를 오답 표시하고 개념 노트에 단권화 하라!
- 고등부는 고1말(개념노트 혼용) + 고2말(수능 시험장에 마지막으로 떠올릴 개념 위주) 오답 노트로 나누어 정리하라!
<역사>
- 역사 흐름 파악이 관건
- 수업 후 핵심 내용 이해 & 정리 → 교과서를 통한 개별적 지식 연결 → 역사적 배경, 원인, 결과를 모아 '역사 흐름 노트'로 진화
- 지도, 연표를 덧붙여 시각적으로 이해 & 암기
<갤러리>
* 모바일에서는 아래 갤러리를 눌러 새 창에서 사진을 두 번 누르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무더웠던 방학을 열심히, 그리고 알차게 보낸 우리 신도림 에듀플렉스 학생들 모두 칭찬합니다. 학부모님들께서도 집에서 많이 칭찬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 노력이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나아가 성과도 변화시킬 것이라 우리 에듀플렉스 전 스탭들은 믿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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