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참교육 아닐까요...?

12/20/2019 10:49:00 오전

 얼마 전 올해 제 생일은 어느 해보다도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제가 직접 함께 동고동락했던 우리 아이들이 찾아와 이제는 대표원장이 된 저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 준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대장(대표원장) 생일에 졸업생들 등장

한 해 한 해 나이 먹는 것도 억울해 챙기지 않으려 했던 제 생일... 저녁 무렵 뜻하지 않은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대학을 보낸 제자 하나가 찾아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제자 중 우리 에듀플렉스의 튜터로 활동하고 있는 한 친구와 미리 연락을 하고 제가 근무하고 있을 곳으로 찾아왔던 것입니다. 다른 지점에 있던 저는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그 아이가 있는 곳으로 찾아갔습니다.


스스로의 성장을 전해주는 소중한 대화

졸업 후에도 종종 찾아와 소식을 던져주었던 제가 정말 예뻐했던 아이 중 하나... 유독 받은 사랑과 정을 다시 돌려주는 데 주저함이 없었던 예쁜 아이입니다.(이제 아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녀석은 벌써 대학 1년을 마치고 성인이 되었거든요) 원장실에 삐쭉거리며 들어와서, 겨울에 유럽여행 갈 이야기, 여자친구 만들 이야기, 군대갈 이야기, 이런저런 이야기를 늘어놓았습니다. 늘 그렇지만 저는 이런 대화가 참 즐겁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커가는 느낌이 가장 많이 들 때 거든요. 이 과정에서 어른스러운 이야기들을 많이 듣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고민하는 아이들의 진지한 성찰

그 와중에 튜터링이 끝난 예쁘고 듬직한 제자 튜터도 들어와서, 우리의 권유로 이번 수능을 다시 보고 더 좋은 대학에 진학한 이야기, 이번 합격으로 자율전공학부로 가게 되고, 이전 전공보다 자기가 훨씬 더 하고 싶었던 일을 선택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는 이야기, 이런 성숙한 대화를 제게 선사하였습니다. 우리가 늘 강조하였던 스스로의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 자신에 대한 관심과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자기 중심을 잡아가는 것, 이런 것들을 진지하게 대하고 행하고 있는 제자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정말 자랑스럽고 자부심이 제 머리 끝까지 차오르는 느낌이었습니다.


'환희'를 맛보게 해주는 아이들

너무 예쁘고, 기쁘고, 행복해서 결국 치맥을 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들 집과 가까운 지점으로 이동하는 사이 이들이 또 마법을 부렸나 봅니다. 올해 대학을 합격한 이들의 후배 한 명을 이동한 지점에서 만났습니다. 정말 걱정 많이 하고, 더 좋은 대학에 갔으면 하고 바랐던 아이였는데, 최근 합격 소식을 듣고 저희 모두 환호하고 세상 모르게 기뻐했던, 그 녀석이었습니다. 형들의 연락을 받고 친구들과 있다가 뛰어왔다 했습니다. 최근에 가장 행복감을 안겨주었던, 정말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운 이 아이를 안고 엉덩이를 팡팡 두드려 주었습니다.(이 아이도 역시 키가 저를 훌쩍 넘는 아이라 '아이'라 칭하기가 좀 그렇습니다. 그래도 제 눈엔 어여쁜 제자, 제 '아이'이지요.)


장학생쯤은 문제 없어요!

잠시 있으니 작년에 대학을 간 또 한 아이가, 친구들과 술마시며 축구를 보다 왔다며, 롤케이크 한 박스를 들고 나타났습니다. 쭈뼛쭈뼛 멋적게 다가와 "대장님, 생신 축하드려요"(아이들은 대표원장을 줄여 "대장"이라 부릅니다.) 하는데 어쩜 그리 예쁘던지요. 이 아이는 고등학교 내내 속을 태우더니, 대학을 보내 놓으니 훨씬 더 성찰하고 발전하는 속도가 빨라 점점 더 믿음직해지는 아이입니다. 진로에 대한 깊은 성찰도 하고 선배들과 교류하여 대학공부도 좀 더 재미있게 열심히 하고, 내친김에 장학금까지 받아온 녀석입니다. 너무 사랑스럽죠...


어디서든 열심히!

맛난 치킨과 맥주에 곁들여 옛날에 힘들게 공부하던 시절 이야기를 하며 웃음꽃을 피우던 중에 작년에 대학을 보낸 또 한 녀석에게 전화가 옵니다. 이 녀석은 아직 대학 기말고사가 끝나지 않아 참석 못 했지만 생신 많이 축하드리고, 조만간 금방 또 찾아뵙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불투명한 미래에 고민하고 혼란스러워 하던 녀석... 대학에 가서 어느덧 조금의 경험이 붙고 많은 생각을 했는지, 몇 달 전 나타나 자신의 미래에 대해 서슴없이 이야기했던 녀석이었습니다. 기말고사라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이것만큼 기쁜 이야기가 또 어딨겠습니까...?


에듀플렉스 원장과 매니저의 존재 이유

잠시 후에는 또 작년에 대학에 보낸 예쁜 여학생이 카톡으로 예쁜 문자를 보냈더군요. 생일날이 시작하는 자정, 땡하고 바로 날아오기 시작한 축하 메시지들... 얼마나 예쁘고 사랑스러운지요. 이럴 때 정말 우리가 아이들을 올곧게 키워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요. 우리 아이들이 너무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졸업한 아이들의 묵직한 축하 메시지들은 또다른 감흥이 있더라구요. 함께 하던 그때는 바로 느낄 수 없었던 것... '우리가 함께 한 시간이 이들에게는 그때에도, 지금에 이르기까지도 빛이 되어주고 있구나', '우리의 노력들이 이 작고 어여쁜 영혼들에게 오랜동안 정말 힘이 되어주고 있구나', 우리의 존재감, 우리의 자존감에 큰 무게를 실어주었습니다.


이제는 우리에게 자존감을 선사하는 자랑스런 아이들

우리 에듀플렉스는 특히나 졸업한 아이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시도때도 없이 말이죠. 집에 가다 그냥 들렀다는 둥, 전공 선택할 때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었다는 둥, 이런 고민을 해봤는데 어떻냐는 둥, 정말 다양한 주제로 시시때때로 들락거리지요. 가끔은 바쁜 시간에 들러 환히 맞아주지 못할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찾아옵니다. 그리고는 정말 많이 성장한 한 마디로 뭉클하게 하곤 합니다. 그들에게 우리는 무엇일까요? 무엇이어도 좋습니다. 그저 그들이 우리를 소중하게 여겨준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입니다.

돌려 생각하면, 적어도 우리가 그들에게 밝은 인성과 사람을 소중히 여길 수 있는 태도, 스스로 소중한 존재라는 자존감은 전달해 준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렇게 인성적으로나 인격적으로 성숙한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길러내고 있다는 것은 큰 자부심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회 어디에 내놔도, 역시 우리 에듀플렉스 아이들은 인정 받을만한 아이들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주었던 사랑을 두 배로 갚아주는 이런 아이들이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자랑스럽습니다.


참교육? 참교육!

참교육이 무엇일까 고민되는 이 시대, 이 정도면 참교육이지 않을까요? 비록 이 교육사업으로 돈을 벌지는 못했을지언정, 우리 소중한 아이들이 우리를 통해 스스로 밝은 미래를 얻어가고 있다면, 그것으로 사회에 많은 공언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스스로 FLEX(요즘 세대가 말하는 자기 자랑) 해봅니다. 이 행복감을 품고, 오늘도 내일도 아이들에게 또 우리의 사랑을 전달합니다. 우리 에듀어들, 원장님들과 매니저님들이 정말 많이 사랑합니다~

채석 대표원장

(주)리얼러닝 대표 | 신도림/보라매 에듀플렉스 대표원장

|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 오픈타이드코리아 전략 컨설턴트

| 한국아이비엠 HRD 컨설턴트

| 인더스트리미디어 기획실장

You Might Also Like

0 개의 댓글